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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생각날때마다/리뷰좀 찌그린거

GDC2017 첫날

by 대마왕J 2017. 2. 28.




샌프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만의 방문이고, 전체로는 5번째네요. 

이젠 갈 데도 없어서 관광같은건 심드렁할만큼 심드렁합니다 -_- 

날씨는 생각보다는 꽤 추운 편입니다. 일교차가 크다고 할까요. 비가 오락가락 하고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햇살이 굉장히 강해서 해를 받으면 꽤 따뜻하고요 






매년 GDC가 열리는 MOSCONE CENTER 입니다. SOUTH와 NORTH, WEST로 건물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NORTH와 SOUTH 사이에 공사를 해서 꽤 어수선하네요. 



WEST를 제외한 두 건물은, 서로 이어진 지하에 컨퍼런스 룸이 이루어져 있으며 전세계에서 몰려온 게임 개발자들이 가득합니다. 세계 최고의 게임 컨퍼런스 답네요 



컨퍼런스는 6일동안 진행되는 대규모 컨퍼런스이며, 가격에 따라 전체 컨퍼런스를 들을 수 있는 패스부터 엑스포만 참여할 수 있는 패스, VR 세션이 포함된 패스 등 여러 패스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세션 스타일을 선택하여 구매해야 합니다. 가격도 꽤 비싸서 가장 비싼 패스는 몇백만원 수준입니다. 


저는 일단 중간정도의 가격인 서밋,튜터리얼,부트캠프 패스를 구매하였고 강연 일정중 주로 앞 부분의 다소 수준이 가벼운 강연을 듣는 패스입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수요일 이후부터는 미팅일정이 꽤 있는데다가 마지막날은 바로 귀국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메인 컨퍼런스 패스를 선택하기에는 좀 아까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듣고 싶은 강연을 좀 포기해야 한다는게 아쉽네요. 



제가 선택한 세션들은 주로 아트와 테크니컬 아트, 디렉션 쪽인데 주로 SOUTH 130 쪽에 몰려 있습니다. 반대편 (134) 쪽은 VR강연들이 주로 열리는 세션인데, 그 쪽에는 여러 VR 하드웨어들이 부스를 차려놓고 시연과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VR쪽은 제 패스로는 듣지 못하는 세션이었는데, 현장에서 만난 분 의견에 따르면 첫날의 VR세션들은 별로 발전이 없어서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네요. 어쨌건 VR은 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당당한 독립 세션주제이긴 합니다. 




첫날의 첫 세션이므로 무거운 세션은 별로 없습니다. 약간 워밍업 분위기. 

제가 선택한 세션은 아트 디렉텨 부트캠프. 펜타얼론이라. 펜타킬 에서의 펜타와 얼론의 합성어인가요. 




내용은 '새로 시작하는 팀의 아트 디렉터' 가 되면서 겪은 경험들로, 좋은 아트 디렉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평이했지만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모티베이션을 주어라, 위임을 해서 넓게 봐라, 명확한 방향성, 팀을 활발하게 만들어라, 자만하지 말라라고 하는 내용이었고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으로 가볍게 진행된 세션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강연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자세가 늘 부럽달까요. 

거의 모든 세션에서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데, 강연장에 마이크가 두 개 세워져 있고 질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이크에 대고 질문하고 답변하는 스타일입니다. 


우리 나라 강연 같은 경우는 '모두에게 내 질문을 알리기에는 부끄럽다' 라는 이유로 공개적인 질문을 하지 않고, 강연이 끝난 후 강연자에게 직접 가서 개인적으로 질문을 주로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두 번째 세션은 '언챠티드 4의 애니메이션 워크플로우와 언챠티드 4의 애니메이션 프로토타입' 입니다. 역시나 유명 스튜디오의 강연이라 강연장이 일찍 찹니다. 


애니메이션 프로세스는 영화와 게임의 합작 수준으로 복잡한 언챠티드의 영상 제작에 대한 내용입니다. 

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과 실제 촬영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게임 씬에 맞추어 모듈화된 블럭으로 모캡 환경을 구성 후 촬영/ 수정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 게임과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한 스크립트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로 연결된 세션은 게임에서의 실시간 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소개입니다. 

각종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따로 만들어서 ( 자동차에 올라타는 적군 시스템, 사용자를 따라오는 장삿군 시스템, 동물들과의 인터렉션 시스템 등등) 게임에서 유저가 어떤 행동을 해도 제대로 반응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툴 같은것을 만들어 쓰지 않고 스크립트로 유연하게 처리했다는 점이 독특하네요. 역시 아티스트들도 기본적인 코딩은 배워 놔야 합니다. 



믿고보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1인칭 애니메이션' 입니다. 

카메라에 보이는 것을 이쁘게 하기 위해서 비례따위, 물리적으로 옳은 것 따위, 심지어 FOV까지 깡그리 무시해 버리는 블리자드의 패기에 다들 웃음바다. 


반대편 손가락을 이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메르시의 손가락까지 꺾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또 하나 가벼운 인디 게임 세션을 하나 듣고 첫날 세션은 끝났습니다. 

외국에서 일하시는 개발자분들도 뵈었는데 , 메인 컨퍼런스가 열리는 수요일 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때 인사를 더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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