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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생각날때마다/리뷰좀 찌그린거

종이로 만든 간이 오큘러스 리프트 - fungla3D

by 대마왕J 2014. 9. 20.

 

 

종이로 만든 간이 오큘러스 리프트

 

 

FUNGLA 3D

 

 

 

 

 

 

양안시차


 

 

리는 사실 매일마다 모든 사물을 입체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우왕 나는 언제나 사물이 입체영상으로 보인다능' 이라고 말하지는 않지요.

우리는 이런 입체 효과를 그래서 다른 말로 빗대어 말하곤 합니다. '원근감' 이라는 용어로 말이지요.

 

 

원근감 (Perspective) 란 , 어떤게 멀리 있고 어떤게 가깝게 있고를 느끼는 원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원근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눈이 두 개이고, 그 두 개의 눈이 서로 다른 각도로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유식한 말로 양안시차 (Binocular parallax) 라고 합니다 .

 

 

 

이렇게 사람의 두눈이 서로 다른 각도를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두 각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2차원 평면의 사진이나 영상은 당연하게도 입체의 느낌을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리얼한 입체를 느끼게 영상을 만드려면, 양 눈에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면 가능하겠지요.

 

 

 

그래서 문제는 '이 다른 각도의 영상을 어떻게 각 눈마다 따로 보여주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요걸 따로 보여줘야 진짜 3D 처럼 보일텐데...

 

 

 

 

그냥 한 번에 보여주면 아래처럼 이상한 화면이 되어 버릴 뿐이니까요.

 

 

 

 

 

입체 영상 기기  


 

 

 

 

 

 

보적인 입체 영상 기술은 사실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많이 봐왔던 '적청 안경' (Anaglyphic 3D 방식) 입니다.

이 방식은 무척 가격이 저렴하고, 지금도 포토샵을 이용하면 아마추어라도 아주 간단히 구현 가능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색의 채널을 손상시키면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색감이 요상해지고 눈에 부담이 많이 가지만 말이죠,

어쨌건 쉽게 양 쪽 눈에 다른 정보를 보여주는 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현재 극장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식은 '편광안경' 을 이용한 방식인 Polarization 3D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역시나 안경을 사용해야 하지만, 적청안경에 비해 색감이 좋고 안경도 저렴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TV에서는 LG TV가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요.

 

 

 

 

 

 

 

 

이 방식은 편광안경을 사용하게 되면 일정 방향의 빛은 막을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해서, 화면에 한 줄씩 다른 방향의 이미지를 보여줘서 양 쪽 눈에 다른 이미지가 들어오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 방식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한 화면에 한 줄씩 나눠서 양쪽 시야의 이미지를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해상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들어오는 빛도 절반으로 떨어져서 어두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향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개를 돌린다던가 하면 3D 효과가 사라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액티브 글라스' 라는 방식도 있습니다.

3D 방식 중 가장 안경이 비싼 방법으로, 안경 스스로 번갈아가며 한 쪽 액정을 까맣게 만들어 버려서 양쪽에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매우 비싼 방법으로, 화면도 안경의 속도에 맞춰서 좌우 화면을 바꿔서 보여줘야 하므로 영상기기도 안경과 같은 타이밍에 번갈아가며 프레임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삼성 TV에 쓰이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안경에도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고, TV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수신기가 안경에 내장되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복잡한 기술들 보다는 ... 차라리 양쪽 눈에 각각 하나씩 화면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나온게 오큘러스 3D 입니다. (Oculus 3D) 이런 몰입형 기기는 단순히 3D 화면을 만들어 내는 것 말고도 사용자의 움직임을 고려하는 VR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요.

 

이런 기기는 최근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 리프트' 와 소니의 '모피어스' 삼성의 '기어VR' 등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tatic3.businessinsider.com

 

 

 

Fungla 3D : 종이로 만드는 오큘러스 리프트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런 비싼 기기들 말고도 저렴하게 3D를 즐길 수 있는 구글의 카드보드 라고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IMG_20140625_122330

http://techneedle.com/archives/17243

 

 

종이로 만든 오큘러스라고 불려도 될 이 기기는 매우 저렴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간단히 오큘러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뭐 사실 오큘러스에서도 삼성의 갤럭시 노트 3의 패널이 통채로 들어가 있다는게 밝혀지기도 했으니까요.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110739

종이로 만들어도 간이 오큘러스는 사실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치만 카드보드를 구할 수가 없어...

카드보드는 구할 수 없지만... 마침 www.markit.co.kr 에서 카드보드와 매우 유사한 제품인 Fungla 3D를 출시했습니다.

자, 이제 그럼 저렴한 오큘러스 리프트를 만들어 볼까요.

 

 

 

일단 뭐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종이예요.

어떤 느낌의 종이냐면... 재생지 느낌의 두꺼운 종이 말입니다. 케이스는 그렇게 생겼어요

 

종이처럼 가볍습니다. 종이니까요 -_-;;;

뒤에는 일단 조립방법이 그려져 있습니다.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되는 QR 코드도 있고요.

 

내용물은 심플합니다.

종이로 된 본체와 콘텐츠 안내지 두 장.

콘텐츠는 거의 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용이네요

 

 

 

 

 

일단 본체부터 봅시다. 비닐에 들어 있는 본체를 꺼내 보면..

 

이렇게 두 개의 내용물이 나옵니다.

 

재질은 분명 포장지에서 사용된 재생지와 같은 재질이지만, 파라핀 코팅이 살짝 되어 있어서 오염에 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재질은 ...그래요 그겁니다.

도시락용 종이그릇!!!

그 느낌입니다.

 

 

그럼 본체도 조립해 봐야겠...

 

 

일단 이렇게 옆을 누르면 모양이 잡힙니다.

접힌 라인대로 대충 모양을 잡고..

 

 

 

 

 

 

이렇게. 총 6개의 날개를 위에서부터 접으면 됩니다. 쉬워요.

메뉴얼에는 4개의 날개인것처럼 설명이 되어 있긴 합니다만. 6개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뉴얼에 이 시점에서 렌즈를 닦으라길래 ㅋㅋ

 

 

이제 이 앞면에서 렌즈가 없는 부분을 접으면.... - 가오리 얼굴 같네요 -

 

 

 

 

이렇게 접히면서 , 동시에 가운데 칸막이가 일어서면서 생기게 됩니다.

칸막이가 가운데 생기므로, 분명 Side by Side 방식의 영상이 플레이 되겠군요.

 

 

 


이제 렌즈 부분을 접고 이렇게 밀어 넣으면...

 

 

 

 

완성. 코 넣는 부분이 파여져 있고,

손 넣는 구멍도 네모낳게 뚫려 있어요.

 

 

 

 

스마트폰을 넣고 이렇게 조작하면 되겠습니다.

빛은 좀 새어 들어오겠지만, 어두운데서 시청하면 되겠지요

 

 

 

윗 부분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설명이 안되어 있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접어야 할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아이폰 아답터를 끼워 봤습니다.

안드로이드 폰들은 좀 크니까. 안드로이드 폰을 쓸 때에는 이 아답터가 필요 없는 것이겠지요.

 

 

 

여기 부분은 폰의 크기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그럼 이제 '아이폰 4/5 아답터' 를 봅시다.

아이폰 5와 아이폰 4의 차이는 길이뿐이니, 아이폰5가 꽉 맞으면 4도 대충 맞는다는 뜻이겠지요

 

 

 

일단 어플을 깔아봅시다.

대표적인 어플은 가장 먼저 안내지에 소개된 Dive City Rollercoaster 어플이네요

 

 

 

 

 

 

케이스에 낀 채는 아답터에 넣을 수 없으므로 케이스를 빼고 아답터에 끼워 봅시다.

 

 

 

아답터를 열고 아이폰 5를 끼워봤습니다. 엄청 꽉 맞네요. 안들어가는 줄 알았음.

 

 

 

넣으면 이렇게 되구요

너무 꽉 끼워져서 볼륨이 자꾸 눌린다는건 에러지만 쓰다보면 늘어나겠지요 허허허

 

 

 

어플을 주욱 보니까 대부분 Unity3D 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제 어플인 Shadowgun 프로젝트는 보니까... 유니티 4.0용 예제 프로젝트 게임이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실행시키면 이렇게 되는군요.

 

 

안에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아직은 화면이 하나이기 때문에, 시작 버튼을 누르려면 조금 고생해야 합니다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테스트 어플이어서 그런지 훌륭한 그래픽 퀄리티인건 아니지만, 충분히 입체 영상을 느낄 수 있는데다가 오큘러스처럼 보는 방향도 머리 방향에 맞춰 자연스럽게 도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플들은 전부 이런 방식이네요.

 

 

 

아쉬운 점은 아직 어플들의 수준이 대부분 조악하다는 것 정도.

이 정에서 Shadowgun VR 같은 경우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 실제로 만들어진 게임을 VR로 이식한 것 뿐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게임들은 양쪽에 화면을 분리시키느라 조작을 블루투스 키보드 같은 것으로 하도록 만들었는데 말이지요.

 

 

 

... 손이 이걸 들고 있는데 뭘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조작한단 말입니까 ....

머리띠라도 자작하지 않고서는 게임을 즐기기는 무리겠네요

 

 

 

 

 

어쨌거나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좋습니다.

 

 

 

이런 어플 말고도, 영상물도 유투브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트레일러들이지만...

유투브에서 funla3d로 검색하거나 하면 볼 수 있습니다.

 

http://goo.gl/FZ7r7E

 

 

 

 

 

 

 

 

 

 

 

 

 

역시나 간단하게 3D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제법 그럴 듯 해요.

 

 

 

 

단점이 있다면 역시 화면비율과 자막일텐데요.

자막을 둘로 갈라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어플은 아직 본 적이 없고...

화면을 반 갈라서 보여주는 방식 때문에 비율이 저렇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한계겠습니다만...

이것도 나중에 저렴한 중고 스마트폰등을 이용해서 

스마트폰 2개를 넣을 수 있는 fungla 가 나온다면...? 그럼 또 모르겠지요.

아니면 좀 더 큰 화면의 고성능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게 한다던가...?

발전 가능성은 아직도 충분히 남아 있는 기기이지요.

 

 

 

안드로이드 기기는 특별한 아답터 없이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옵G 같은 경우에는 좀 덜렁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  

겔노트 같은 경우는 케이스가 있는 상태에도 들어가는 정도...? 물론 화면을 전부 다 쓸 수는 없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케이스를 제거하면 좀 낫지만 말이죠.

 

 

 

일단 저같은 개발자들에게는 뭔가 편리한 장난감이 생겼네요.

굳이 오큘러스 3D를 사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Unity 3D 에서 Stereoscopic 으로 빌드한 apk를 테스트 해본다던가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듯한 물건입니다.

 

생각보다 내구도도 나쁘지 않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은 앞으로의 3D 콘텐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나 더 개량했으면 하는 것은 이왕 HMD 처럼 만든 김에
머리에 장착할 수 있는 악세사리 하나쯤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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