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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의 정신

by 대마왕J 2013. 2. 6.

너무 좋은 글이어서 퍼왔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모든 게임 아티스트들은 어느 정도  TA가 되어야 한다' 라는 모토와 완전 걸맞는 얘기. 기능을 이해못하고 그리는 그림이 과연 좋은 값어치를 받을 수 있을까요?

게임 제작 기술에 대해서 전혀 모르면서 게임 그래픽을 한다는 얘기는 해부학을 모르면서 인체를 그린다는 것과, 건축을 모르면서 건물을 디자인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진정한 아트는 기술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애플의 제품에서 그런 것을 살짝 보지 않았던가요?

 

http://m.vingle.net/posts/87115-%EC%9E%90%EB%8F%99%EC%B0%A8-%EB%94%94%EC%9E%90%EC%9D%B4%EB%84%88%EC%9D%98-%EC%A0%95%EC%8B%A0

며칠전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모임이 있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현업 제품디자이너나 제품디자인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 이었는데 화두에 오른 주제는 요즘 디자인전문회사들이 수백만원대의 낮은 견적으로 경쟁만 치열 하다는 것이었고, 디자인 비용으로 1~2천만원 이상 견적하면 대부분 계약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한다. 한 10~20년전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에 주목을 받은적이 있었고 해마다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젊은이들이 십만여명씩(?) 쏟아져 나왔었다. 그러나 국내 산업구조는 이들을 모두 수용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충무로나 을지로의 인쇄물편집 디자이너가 되거나 간판업, 또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각종 데코레이션 관련한 직종 그리고 중소기업을 비롯한 대기업의 디자인직으로 흡수 되었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거나 업종을 바꿨다. 그 때 까지만 해도 디자인 프로젝트 하나당 10~20억원 하기도하고 3~4천만원에서 6천만원정도 하는건 보통 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커봐야 한 2~3천만원 정도 하는 디자인 견적을 유지하려고, 디자인전문회사들은 금형설계에서부터 수차례에 달하는 프리젠테이션과 온갖 노력을 다 한다. 시대는 바뀌었다. 매스컴은 발달했고, 해외문명이 개방되면서 국민들 안목도 상당히 높아졌으며, 60%가 넘는 대졸자이상의 고햑력은 전 국민을 박사 수준의 지식층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경쟁력을 잃은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미술적 표현력의 훈련이나 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사용법 외에 시장경영이나 과학기술 엔지니어링 기술습득에 소흘했고, 화려한 렌더링의 이면에 가려진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나태했다. 그리고 현란한 기교와 내용없는 사상으로 과도한 스타일링을 통해 일단 클라이언트를 홀리고 보자는 식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그 얕은 본질을 쉽게 드러냈고, 이젠 더이상 기업체들은 그러한 작업에 억대의 돈을 투자 하지않게 되었다.

디자이너들은 클라이언트가 너무 디자인비용을 깎기만 한다고 투정부릴 것이 아니라 수천에서 억대의 값어치를 하는 디자인을 해야한다. 그리고 무엇이 그런 값어치를 발휘하는지 디자인의 생명이 어떻게 주어지는지를 모른 채 그저 보기좋은 그림이나 그리는건 스스로의 값어치를 깎아먹는 짓이다. 당연히 디자인은 팔릴수 있는것이라야하고 높은 이윤과 훌륭한 품질을 보장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본위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면 어느 기업이든 억대의 돈을 투자하는걸 아까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억대의 돈으로 수십, 수백억대의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디자인에서 디자이너에게는 다각적 능력이 특히 더 요구된다. 스타일링만 하면 나머지는 엔지니어의 몫이라는 마인드는 통하지않는다. 콘셉메이커로서 화사한 작업만 하겠다는 정신도 환영받지 못하는 정신이다. 자동차 디자인은 분명 쉽지않은 길이다. 이것에는 많은 책임이 따르고, 막대한 비용을 움직여야하는 무거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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