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오해 시간입니다.

이런 질문도 받았어요.

 

"청강대 게임 그래픽으로 가면 그래픽만 안배우고 프로그래밍이랑 기획도 강제로 배워야 한다면서요?"

 

뭐 저는 예전에 실제 저런 게임학과도 본 적은 있습니다. 세부 전공이 없는 학과는 말이죠

게임과들이 학교마다 모두 너무 서로 커리큘럼이 달라서... 그런 오해로 같이 취급받는것도 이해는 가는데요...

 

슬슬 설명하기도 귀찮...

  

 

 

 

그치만 이걸 다시 보시면...

 

 

청강대 게임과는 기획 / 프로그램/ 그래픽 / QA로 세부전공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즉 자기가 들어와서 그 후에 자기 세부 전공을 다시 잡아도 된다는 얘기죠. (실제로 그래픽으로 들어왔다가 프로그래머로 전향한다던가, QA로 전향하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두 개의 세부전공을 욕심넘치게 배우기도 합니다)

뭐 뽑기는 기획 / 그래픽 / 프로그램을 가능한한 골고루 뽑으려 하지만 그게 맘대로 된답니까 ...

 

 

 

 

자 그럼 저 중 그래픽만 일단 볼까요?

 

1학년 1학기때는 그래픽 과목이 정말 별로 없군요. 오오 정말로 막 강제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그러는 건가!!!

 

틀렸어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1학년 1학기때는 게임 제작에 대한 기반지식을 배웁니다. 게임 개발은 기획 / 프로그래밍 / 그래픽 / QA가 서로 완벽히 어우러져서 한 몸처럼 돌아가야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즉 '타 분야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 곤란합니다'

서로 용어도 다르고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도 달라요. 회사에서도 늘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서 1학년 1학기때에는 서로의 과목을 '이해' 하는 과목이 존재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른 분야에서는 어떤 걸 하는 건가' 를 배우게 됩니다.

사실 저 과목들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놨어요. 저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우와 다른 파트는 저런걸 하네 ...역시 나는 그래픽을 해야 하는구나 ㅋㅋㅋㅋㅋ '

라던가

'어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꽤 괜찮...?'

'어어.. 기획도 재미있어???'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됩니다

 

 

 

 

실제로 저 과목을 통해 그래픽으로 전향한 프로그래머나 프로그래머로 전향한 그래픽 디자이너,

혹은 기획과 그래픽을 동시에 하겠다! 라는 의욕으로 '기래픽' 이 되거나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다 배워서 1인 개발자가 되겠다!!! 라고 결심하는 친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1학년 1학기 ~2학기쯤에 세부전공을 확실하게 정해서 그 분야만 공부하게 되지요

그 후 그래픽 과목을 보시면

 

 

 

... 그래픽 과목만 골라들어도 다 듣고 싶어도 못들을 정도입니다. 저것도 아직 부족하다고 하지만, 일단 프로그래밍을 '강제로' 들어야 하는 사태까지는 벌어질 리가 없습니다 -_-; 저기에 교양 들어야지요... 2학년과 3학년때는 엄청난 학점과 시수를 가진 프로젝트 과목이 도사리고 있지요 ... 오히려 기획이나 사운드 관련 과목을 추가로 들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나서 못듣는 사태는 자주 벌어집니다.

 

<프로젝트 과목은 이 게임 스튜디오에서 졸업작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2015년 졸업작품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vGDeBm9596xH22LOr1lpNuXKEV6-Ti4h >

 

 

 

 

저 상태에서도 '그래픽 수업이 부족하다' 라고 하는 것은 ...

게임 그래픽의 분야도 굉장히 많이 나눠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펙트 아티스트' 가 되고 싶다면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밖에 없습니다. '원화가가 되고 싶다' 라고 한다면 역시 한 학기당 2D 관련해서는 3-4개 밖에 안됩니다.

교수님이 18분이나 계신데도 (전임급들만 ... 강사분들까지 포함하면  ... ㄷㄷㄷ ) 말이죠

 

 

어 내가 이 짤방은 왜 넣은거지...

 

 

 

그렇지만 게임 개발이라는 복합장르의 특성상, '원화가'나 '이펙트 아티스트'들이 다른 관련 과목까지 '안 들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 디자인을 배우려면 건축관련 법도 배워야 하고, 구조역학이라던가 다양한 관련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건물이 어떻게 세워질지 디자인 할 수 없겠지요?

자동차를 디자인 하려면 공기역학과 인체공학, 재료의 특성과 관련 법규도 배워야 하겠지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화가분들도 게임에 들어가는 원화를 그리려면 3D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게임 엔진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등을 안 배울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강의를 놓쳐서 나중에 저학년 강의를 청강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청강에서 청강을...크킄... 따위 개그치면 학교에서 매장됩니다)

 

크킄...

 

 

 

이펙트 하시는 분들은 3D는 기본에다가 원화스킬도 좀 필요하고, 애니메이션 스킬까지 능숙해야 합니다. 거기에 영상편집/연출도 필요하고요. 엔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엔진에다가 , 더 필요하면 셰이더 코딩까지도 건드려야 합니다.(제가 가르칩니다 --;;;) 

 

이렇게 되면 자기 세부분야를 빨리 정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지요. 들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억지로 자기와 상관 없는 분야를 들어야 한다' 는 틀립니다.

'자기가 결정한 세부전공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들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쪽이 오히려 가깝지요.

 

 

 

 

결론적으로 그래픽이라면 당연히 그래픽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만 제대로 공부하기에도 벅차요.
1인 개발자 목표라면? 행복의 도가니겠군요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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