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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생각날때마다/리뷰좀 찌그린거

호주 여행기 1부 - 시드니

by 대마왕J 2012. 6. 5.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는 다른 나라예요.ㅋ

그렇게 하도들 혼동해서, 오스트리아에 가면 이런 표지판이 있다고들 하지요. 확인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네이버 검색만 해봐도 오스트리아가 호주라고 하는 글이 좌르륵...
'호주 관광청 답변' 이라는 개그글도 있구요 :)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1656981

 

 

네 어쨌건 호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데만 10시간이 걸리는 비행이라고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평소와 같은 자유여행이 아니라, 일정이 빡빡하게 짜 있는 패키지 여행입니다.
회사에서 8년차 이상인 사람들 대상으로 보내준 해외 여행이지요.

(3년, 5년차에 는 각각 동남아와 유럽을 가는데, 8년차 첫 여행을 맞아 남반구를 가보기로 했지요)

 

비행기는 저녁에 출발합니다. 비행기에서 밤을 지내는 거지요. 내리면 다음날 아침이라는 스토리.
미국을 몇 번 갔다왔다고 이제 장거리 여행에 기술이 좀 생겼습니다.
장거리 비행을 위한 기술과 장비는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지요 호호홍.

일단 이건 기술이 아닙니다 절대.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공항에서 외국에 나갈 때에는 꼭 KFC를 들르는 이상한 버릇이 있...
비행기 안에서는 고생하게 되면서도 이상하게 꼭 가게 되더라고요.

출발했습니다. 간만에 가는 아샤나.

KFC를 들렀다고 기내식을 안먹는 것은 아닙니다.

한잠 자고나니 아침밥을 주시네요 .

또 하나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의 버릇은 두 가지 정도가 더 있는데
하나는 그 나라의 맥도날드를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나라의 콜라를 먹어보는 것입니다.

이 콜라는 꽤나 마이너한 콜라인데, 바닐라 맛이 나는 바닐라 콜라입니다.
일반 콜라가 없는건 아니지만, 간만에 보니 반가운 기분에 집어들었지요.

 

주로 멀리 가는 여행은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이어서, 계절은 비슷하지만 시차가 다른 여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호주는 시차가 1시간 밖에 안나네유 (여름엔 섬머타임으로 2시간)
시차는 거의 안나지만, 가는 동안 적도를 지나가니까 ... 봄 -> 여름 -> 가을로 가는, 시차가 아닌 계절차가 나는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 춥겠네요 그럼. 여기는 늦봄이니까 거기는 늦가을 ... 우와 춥겠다...
덕분에 옷가방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음음.. 그래서 겨울옷을 잔뜩 가져 갔는데... 꽉꽉 가져 갔는데.....

안춥네요

안추워요. 네. 아니 뭐 기온은 8도에서 18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추운가? 뭔가 묘한 느낌
묘한 느낌. 기온은 살짝 낮은게 맞고 바람도 센데, 바람이 차지 않고 시원한데다가
무엇보다 해가.. 햇살이... 우리나라에서 보던 햇살 *5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안춥습니다. 그늘에 있으면 좀 춥다 느낄 정도고 , 열 있는 사람은 시원하다고 할 정도.

묘해요 이게. 춥다면 춥다고 할 수도 있고, 적응되면 괜찮다고 할 느낌이랄까?
때문에 점퍼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호주는 영국령입니다. 그래서 유니언잭에, 호주의 6개 주를 상징하는 여섯 별이 그려진 국기를 사용하고 있지요.

호주의 동전. 특이하게도 작을수록 금액이 높고, 금색이 달라고 은색이 센트입니다.

날씨 운은 최고였습니다. 저희가 오기 전날까지 비가 왔었다는데... 저희가 있던 동안에는 쨍쨍했네요.
그리고 저희가 떠난 직후 비가 또 왔다죠 아마.
하늘에는 스카이박스가 없이 그라디에이션으로만 표현해 놨습니다. (직업병 발언이었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처음 간 곳은 대관령 양떼목장  TOBRUK SHEEP STATION

아니 뭐 진짜 목장은 아니라는 것 같네요. 일종의 '관광객용' 목장이랄까.
저 멀리에서부터 양치는 개가 양 무리를 빙글빙글 돌면서 몰아옵니다.

 

양에게 먹이를 준다던가... 양털을 깎을 양을 분류하는 개의 시범을 본다던가 말이죠. 이런걸 하는 곳이예요.
양털들을 깎을만한 놈들을 거의 없었죠 사실.

 

 

이제 양 몰이 개의 순서는 끝나고, 양 분류 개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양 분류 개의 활약은 너무 길어서 올리지 못하는게 한스럽군요.

 

 

 

이렇게 분류된 양은 다시 손님들 앞에서 털을 깎이게 됩니다.
솔직히 털 깎을 만한 양은 없는데요. 손님들 계시니까 할 수 없이 깎이는 거지요.
곧 겨울인데 불쌍하네요 (...)

여기가 털깎기 시연하는 곳입니다.

이 할아버지가 꽤 유명하신 분인가 봐요. 돌아올때 기내에서 비치되어 있던 잡지에도 나오시더라고요.

여러 가지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만, 영국식 악센트는 잘 안들린다는게 문제

털을 깎으면 이렇게 등급에 따라 분류해서 전세계로 보내지게 됩니다.

사실 어그부츠의 유래도 여기서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어그부츠는 사실 실내화래요. 호오... 어그부츠가 호주꺼라는거 처음 알았네요.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여행온 여행자 티가 팍팍 나는군요.

 

 

이건 그냥 바리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 털 깎는 녀석이지요.

오늘의 희생양 (정말로 희생양이구만요) 이 질질 끌려 나옵니다!!

양 털을 깎을때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고, 양을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순식간에 한 마리의 털이 밀리는군요

 

제대로 자란 털은 이렇게 된다는군요.

양털 깎기 쇼가 끝난 다음, 스테이크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양고기 아닙니다. 소고기예요. 양고기는 비싸다는군요. 살짝 기대했는데...

호주의 원경은 정말 어디를 봐도 훌륭합니다. 공기가 워낙 맑은데다가 건조해서, 정말 '시야 끝까지' 보이거든요.

저 멀리 보이는 유달리 파란 산맥은 블루 마운틴이라고 부른다고 한답니다.
특별히 푸른빛을 띄는 유칼리투스 잎 때문이라네요.

점심식사후 채찍 시범.
채찍의 끝에 붙어 있는 부분이 땅에 닿을때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가 납니다. 거의 충격파만으로 따지면 총소리에 맞먹을 정도. 나중에 전부 실습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나더군요.

부메랑 시범.
원래 던지기에 재주없는 저는 부메랑을 직선으로 날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

 

 

이렇게 첫 패키지 코스를 끝내고 이동.

 

참고로 호주는 영국령이라, 차도 오른쪽으로 다니고 여러 가지가 영국과 닮았습니다.
자연을 보면 미국처럼 살지만 나라의 속성은 영국같은 느낌이랄까.

두 번째로 간 곳은 코알라 파크. 그냥 동물원입니다.
가이드분이 사진에 출연하셨네요 :)

코알라!

만질 수 있어요! 만졌어요!!

길거리에 막 돌아다닌다던가 한다는 소문을 들은 것 같았는데, 도시만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건 못보고...
어쨌거나 코알라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이상한 칠면조 같은 녀석도 걍 돌아다니고 있고.

무엇보다 코알라 ㅋㅋㅋㅋㅋ 어쩔꺼야 ㅋㅋㅋㅋㅋ

엉덩이로 나무잡고 자는게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냄새 쩔어요 ... ㅋㅋㅋㅋ

에이씨 자는데 깨우고 있어

유칼리투스 나무랍니다. 자동차와 박으면 자동차만 부서질 정도로 단단하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전봇대도 전부 저 나무고, 이곳저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캥거루? 아닙니다. "왈라비"

캥거루 사촌이라는 듯.

왔어?

머리에 줄무늬가 있고, 크기가 작은게 특징이랍니다.
저 주먹 어쩔꺼야 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 만화 주먹같아 ㅋㅋㅋㅋ

이게 캥거루 ㅋ

점프를 4미터나 할 수 있다는데요 (정말?)
여기가 편해서 걍 동물원에 산다고 가이드 아저씨가 말씀해 주셨어요.

에... 너 이름 잊어먹었다... 이상한 이름이던데...

동물원 관광을 끝마치고 ... 더들리 페이지에 왔습니다.

여기는 시드니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음... 이 여행 자체가 '한눈에 여행' 이예요.
여행 일정표에 보니까 대부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라고 씌여있는 일정이더라고요.

'한눈에 여행'

 그 다음으로 간 곳은 근처에 있는  갭 팍 (Gap Park)

위치는 대충 저 정도 되는 위치입니다. 시드니로 들어오는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죠. 경치는 훌륭합니다.

남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지요.

그다음으로 간 곳은 본다이 비치.

본다이 비치는 모래가 아주 고운 해변입니다.

거기다가 특성상 매우 건조해서, 해변가 특유의 퀴퀴한 냄새도 나지 않고 산뜻하고 건조합니다.
일단 근해 어업이 없어서, 부산물 같은 것도 없어서 깨끗해요. 4면이 바다인데 육식을 주로 먹어 (...)

그래서 저 모래도 우리나라 모래처럼 달라붙지 않고, 그냥 툭 털면 깨끗하게 털어집니다.

갈매기 발자국. 우리나라 비둘기처럼 다녀요 ㅋ

안도망가 이쉐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하늘 색깔 한번 참 ...

노을을 보면서 맥주 한잔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본다이비치에 노을이 지자 황금도시가 출현하더군요

멋지니까 한 장 더.

아아아 태양이 강렬한 나라는 역시 모든 자연의 색의 강렬합니다.
아름답군요.

이래놓고 귀국하면 우리나라는 전부 회색으로 보여요. 크흑.

대충 찍어도 이런 색이 나오니까요.
행여나 카메라에서 색상을 좀 세게 건드리면 완전 비상식적인 색깔까지 나오게 됩니다.

다음은 저녁식사.

호주에 있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일본식당 (...) 에서 돈까스를 먹는 나.

이건 마치 우리 회사 2층에 있는 쌀국수집 호아센과 같은 구조

"한국에 있는 호주식 베트남 쌀국수집"

저녁은 선택코스인 하버 브리지 야경관람입니다. 이상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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